✐하운 김남열의 사람 그리고 사랑 ✐

03/03/2019

지성 그리고 지식

<지성인은 독립적인 성품을 갖춘 사람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그 독립적인 성품이란 무엇인가? 지성(知性)의 성(性)은 성품을 말한다. 성품은 사람의 바탕이 되는 것이다.>

지식은 어떤 대상에 대하여 배우거나 실천을 통하여 알게 된 명확한 인식이나 이해 또는 사실 자체를 뜻하는 말이며, 지능은 어떤 대상이나 상황에 부딪혀 그 의미를 이해하고 합리적인 적응 방법을 알아내는 지적 활동의 능력을 말한다면, 지성이란 새로운 상황에 부딪혔을 때에 지적인 사고에 근거하여 그 상황에 적응하고 과제를 해결하는 성질을 말한다.
다시말해 지식은 어떤 것에 대한 올바른 의미나 사실 자체를 말하며, 지능은 어떤 것에 대한 올바른 의미나 사실을 파악하는 능력을 말하고, 지성은 지식을 자신의 삶에 적용시키고 활용시키는 것을 의미한다면, 지성이란 인간이 집단생활을 시작하면서 쌓아온 지식들의 열매가 인문과학, 사회과학, 자연과학인데 인간문명을 만들어내는 가장 기본적인 세 가지 요소로 지성이란 이러한 과학적 열매를 이성을 바탕으로 집단의 화합과 번영을 위해 올바로 쓸 수 있는 분석과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과 나아가 좀 더 나은 길은 없는지를 찾아내고 새롭게 창조해 낼 수 있는 '초월적 힘'을 지성이라 한다.
따라서 지성인은 그 위에서 지금보다 좀 더 나은 길은 없는지를 물어보고 끊임없이 그 길을 찾아보고 창조해 낼 줄 아는 이성과 신앙적 마음을 갖춘 사람을 지성인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성이 갖추어지지 않은 지식의 쓰임은 휘두르는 칼과 같은 것이기에 작금의 정치, 경제적, 문화적 테두리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보았을 때 나와 집단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칼자루를 아무에게나 함부로 맡겨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인식할 수가 있다. 그것은 우리 사회가 지금까지 이성적 판단 능력을 가졌다고는 하나 제 본문을 망각하고 그 지식을 자신의 목적과 수단을 위한 방패나 창으로 사용해 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제라도 이런 사람을 지식인으로 지성인과 구별하여 생각해야 한다.
즉, 지식인은 자신의 모순을 알면서도 백성들을 사상적인 이념으로부터(정치, 경제, 문화) 마비시키는 것을 잠재우는 어용적 역할을 한 반면에 지성인은 끊임없이 그 잠재우고자 하는 이념으로부터 자유롭고 열린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록 계속 고발하는 역할을 해 왔기 때문이다.

지성인은 지식을 가진 사람이 아니다.

지식을 가진 사람은 지식인 이다. 기술적이며 다분히 기계적 이다. 반면 지성인은 그 지식의 본성을 가진 사람이다. 본질에 입각하여 사고하고 그 본질에 입각하여 반복된 지식 위에 또 다른 지식의 무덤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지식이 인간 존재를 탄압하고 억압하는 역할을 할 때 그래서 인간 본연의 책임감이 상실 될 때 그 책임감에 대한 절실한 의무감을 느껴 지금까지의 지식을 버리면서 '새로운 자각'의 상태로 나아가는 사람을 말한다. 그리고 스스로 신앙적 입장에서 반성적 자각을 한다. 그래서 지성인은 세상과 나와의 관계설정에서 가치관이 책임감이다. 그래서 지성인은 비지성인을 구분된다. 그 기준은 세계에 대한 책임감의 여부이다. 곧, 그는 대자이다. 대자對自적 지성인이 참 지성인 이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타인으로 부터 인정받으려 하고, 주위로부터 좋은 평판을 들으려 한다면, 그것으로 제 인생의 좌표로 삼는다면 그는 지성인이 아니다.

지성인은 이 세계라는 무대에서 나 자신이 주인공이 된다. 사회가 잘못되면 내 책임이다.

이 우주가 남의 세계가 아니고 나의 세계이다. 세상이 잘못되면 남의 책임이 아니고 내 책임이다. 내가 내 세계를 잘 관리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므로 지성인은 잘못된 세상과 부딪혀가며 싸우는 사람이다. 그런 방식으로 지성인은 세계와 나와의 관계를 설정한다.

인생관이니 가치관이니 세계관이니 하는 단어들은 그 세상과의 관계설정에 대한 내용들이다. 인생과 나와의 관계, 가치와 나와의 관계, 세계와 나와의 관계 말이다. 관계는 곧 역할을 의미한다. 역할은 세상이라는 무대 위에서 나의 맡은 배역이다.
그는 끊임없이 탐구한다.

지성인은 독립적인 인격을 가진다.

독립적인 인격을 가진다는 것은 죄의식을 가지지 않는다는 의미다. 아니 그 죄의식은 사회적인 개념의 죄의식이 아니라, 인간의 영혼과 인간의 생명과 인간 존중의 개념이 상실된 그 것이 '죄의식' 이라고 느낀다.

죄라는 개념은 자신의 행동이 결과에 대한 책임을 타인에게 전가하는 것이다. 즉 자신의 행동에 대한 것을 자신이 감내 하지 않고 사회에 넘기는 것이 흔히 말하는 인간의 죄다. 예컨대 살인자가 사람을 죽이면 그 처리는 사회가 감당해야 한다. 그것이 죄다.

지성인에게의 죄의 개념은 인간 본질에 입각하고 있다.

그것은 '부조리'이다. 사회의 잘못을 바로 잡기 위해서 사회는 그러한 사람을 법으로 단죄하나 그들은 사회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하여 '부르짖은 죄'다. 그러기에 그 스스로도 죄인이며 사회를 올바르게 바로 잡지 못한 것이 그에게 죄다. 지성인으로서의 '큰죄'가 된다.
이러하듯 지성인은 사회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서 사회를 향하여 발언하고 투쟁한다. 거꾸로 사회의 잘못을 개인이 책임진 것이다. 그 순간 그들은 사회를 책임졌으며 그것이 지성인의 태도이다.
그러기에 그들은 나와 너의 인간관계를 우리라는 측면에서 항상 생각한다. 즉, 인격적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유령이 아직도 사회 곳곳에서 만연하고 있는 이 시대에 이제라도 지식인과 지성인의 태도를 통해 우리가 얼마나 부조리 하면서 모순적 삶을 살면서 '정의正義' 라고 하는 '망령'에 사로잡혀 많은 사람들을 정죄하며 살아가고 있음을 한번쯤 생각해 봄직 하다.
"지구가 도니 나도 함께 돌고 있는 이 거대한 지구라는 '정신병원'에서"